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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속에서 놀이재료 찾기

요즘 집 안에서 할 수 있는 모래놀이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모래는 집 치우기 힘들어하는 엄마들에게 딱 맞춰 나온 장난감 같았습니다. 자연에서 만나는 모래처럼 여기저기 굴러다니지 않고  쉽게 잘 뭉쳐지며 이쁜 색깔로 아이들을 현혹시켰습니다.

실내놀이터에서도 쉽게 모래놀이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 모래놀이터로 들어가기 위해선 장화를 신고 옷에 모래가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온 몸을 덮는 것 같은 옷도 겹쳐 입습니다.자연속 모래가 아니기에 그 모래들은 정기적으로 소독도 한다고 합니다. 부모님들께 묻고 싶습니다.

과연 그 모래들이 아이들이 놀기에 적합할까요? 

우리가 자연에서 만나는 모래는 그렇지 않습니다. 지렁이와 햇빛을 만나 자연스레 소독이 되고 아이들이 만져도 해롭다고 못 만지게 하지 않습니다.

자연모래는 여기 저기로 흩어지고 옷도 더럽게 만들고 엄마들을 힘들게 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우리 아이들이 상상의 세계를 펼치기에 이것만한 재료는 없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산에서 만난 모래는 더 좋은 놀잇감이 될 수 있습니다. 훨씬 촉촉하고 부드럽기 때문입니다.

무에서 유로 창조하기

아이들과  숲속학교(숲에 가서 하루 종일 생활하고 활동함)에 가니 무궁화가 이쁘게 펴 있었습니다. 생명을 무엇보다 소중히(?!^^)여기는 우리 아이들이라 나뭇가지에 피어있는 무궁화는 꺾지 않습니다. 다행히 며칠 전에 내린 비 덕분에 무궁화가 땅에 많이 떨어져 있었습니다. 그 무궁화는 모래와 함께 좋은 놀이도구로 활용되었습니다.

특히 여자아이들은 이쁜 색깔의 꽃을 그냥 지나칠리가 없습니다. 어찌나 주어모으는지 땅이 깔끔해질 정도였습니다.

꽃들을 두 손 가득모아 들고 삼삼오오 모였습니다. 그러더니 손으로 바닥에 있는 모래들을 긁어 모으기 시작합니다. 작은 손으로 어찌나 잘 모으는지 포크레인 저리가라 였습니다.^^;; 가득 모아진 모래는 아이들의 손을 통해 새로운 생명으로 태어납니다. 어떻게 변할까요?

 


둥글둥글 모래를 산처럼 쌓더니 무궁화를 여기저기 꽂습니다. 짜잔~무궁화케이크가 완성되었습니다. 케이크가 완성되고 나면 축하파티를 엽니다. 주변에서 놀고 있던 다른 친구들까지 모아 박수를 치고 촛불도 붑니다.

모래 케이크 놀이는 거기서 끝이 아닙니다. 모래놀이가 재미있는 이유는 만든 것을 부수고 얼마든지 다른(새로운) 것을 또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무궁화 케이크를 무너뜨립니다. 작은 손으로 젖은 모래를 모아 동글동글 주먹밥 모양을 만듭니다. 


"선생님 이거 보세요 나 진짜 동그랗게 잘 만들었죠?"

"이야~정말 동글동글하다 어떻게 그렇게 만들었어?"

"나처럼 이렇게 손을 모으고 하면 되요 봐봐요"


크기는 아이들 주먹크기만한 것이었습니다. 10개 쯤 만들고 나서는 주먹밥 모양의 모래들을 모읍니다. 우리가 흔히 이야기 하는 피라미드 모양으로 쌓아올립니다.그러면 또다른 케이크가 완성됩니다. 이렇게 부수고 다시 만들고를 반복합니다. 만든 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거기에서 또 촛불끄고 축하파티열고 한바탕 놀고 나서 끝납니다.


어른들이라면 한 번 했던 놀이 지겹다고 친구에게 "다른 놀이 없냐?" 할 것입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했던 놀이 또하고 그 다음날 이어서 또 해도 재미있어합니다.

우리가 어렸을 때를 생각해봐도 그렇습니다. 집놀이나 고무줄 놀이를 열심히 하고 해가 뉘엿뉘엿질 때 쯤 들어갑니다.  그 다음날 또 같은 놀이를 하고 있습니다. 절대 지겹지 않습니다.

아이들이 하고 있는 모래케이크 놀이도 마찬가지인가봅니다. 내일은 또 무슨 케이크를 만들어 파티를 열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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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엉뚱유리 2014.07.26 10:19

최근에 유치원 선생님들과 함께 "아이들은 놀기 위해 세상에 온다"라는 책을 함께 읽고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관심이 많으신 분이라면 꼭 한번 그 책을 읽어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저도 아직 읽고 있는 중이지만 참 재미진 내용에 금방금방 책장이 넘어갑니다^^

그뿐 아니라, 책을 읽으며 우리가 얼마나 아이들에게서 놀터와 놀틈을 빼앗고 있는지 반성또한 하게 되었습니다. 책을 읽으며 예전에 우리 반 아이들이 너무나 기발하고 재밌게 노는 모습을 찍어놓은 사진들이 떠올랐습니다.

집짓기 블록으로 청소기, 가마, 카메라 등을 만들어 노는 아이들

 위의 사진에서와 같이 우리 아이들은 주변의 모든 것을 놀잇감으로 만들어 놀이를 합니다. 사실, 처음에 제가 지금 다니고 있는 유치원에 왔을 때 많이 놀랐습니다. 의자와 책상을 모두 꺼내어 놀이를 하는 아이들과 블록을 들고 여기저기를 뛰어다니는 아이들의 모습이 다른 유치원의 모습과는 사뭇 달랐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 아이들의 모습을 보는 저의 눈도, 마음도 많이 달라진 것 같습니다. 잘 노는 아이들이 정말 건강하고 똑똑한 아이들이라는 말을 믿으실런지요~? 저는 아이들의 노는 모습을 보며 하루하루 그 말을 실감합니다. 놀면서 배우고 자기가 배우는 지도 모르면서 배워나갑니다. 평범한 유치원교사라면 책상을 뒤집어 노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 뭐라고 이야기 할까요? "아이가 참 산만하고 교실의 규칙을 잘 지키지 않습니다" 라고 부모님께 딱 잘라 말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책상을 뒤집어 놀고 쓰던 종이를 재활용해 안경과 팔찌를 만든 아이들

 

쓰고 남은 색깔 종이들을 모아 무엇을 만들지 고민하는 아이의 머릿속에서는 무한한 상상력이 춤출 것입니다.  책상을 뒤집어 친구, 또는 혼자서 자신들만의 공간을 만들어노는 아이들에게는 그들만의 공간이 생긴 만족감으로 가득찰 것입니다. 요즘 학부모님들께서 가장 걱정하시고 상담을 하고 싶어하시는 부분도 친구관계입니다.

 선생님~우리 0 0 는 친구들과 잘 놀아요? 괴롭히는 친구는 없나요? 친구가 잘 안 놀아준다고 하는데 친구가 없나요? 매일 혼자 논다고 하는데 ... 그런가요?

이런 질문에서 시작해서 끝없이 친구관계를 세부적으로 질문하십니다. 그러나 이 질문에서도 잘못된 부분들을  찾을 수 있습니다. 친구는 놀아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어울려 노는 것입니다.

 하지만 친구가 놀아주지 않아서 힘들어하는 아이때문에 고민이라는 부모님들의 말씀은 잘못된 것입니다. 또한 혼자 노는 것도 저는 능력이라 생각합니다. 혼자 잘 노는 아이가 친구들과도 잘 어울려 놀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혼자 노는 것을 못하는 아이는 친구들과 놀 때에도 어떻게 놀아야하는지 방법을 잘 모릅니다.

제가 어렸을 때 지는 것이 싫고 술래하기 싫어 친구들과 게임이나 놀이하는 것을 안하려고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놀이를 하면서 수도 없이 이기고 지고를 반복하고 죽고 다시 살아나기를 합니다. 놀이를 통해 아이들은 다른 일에서도 패배를 했을 때 그 상황을 극복해나가는 방법을 자연스레 배울 수 있다고 합니다.

보물지도를 만들고, 엄마아빠 놀이를 하는 아이들

유치원생에서 고등학생까지 학원다니느라 학습지 하느라, 놀 시간이 없는 아이들이 참 많습니다. 놀기도 모자란 시간에 늘 여러가지 공부에 삶이 묶여 있는 아이들입니다. 참 안타깝습니다. 아이들이 그 위험해 보이는 길에서 인라인을 타는 이유도 너무나 놀고 싶은 마음들을 분출해내는 모습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이들은 놀고 싶어합니다. 그리고 놀아야 합니다. 왕따가 생기지 않기 위해서라도 놀이는 꼭 있어야 합니다. 모르는 사이도 가깝게 해주는 놀이! 성격도 바꾸어 줄 수 있는 놀이! 친구를 사귈 수 있게 해주는 놀이!

아...놀이는 정말 우리 아이들에게 뗄 수 없는 소중한 것입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놀이를 찾아주세요~아니!놀 수 있는 시간을 주세요~!

 

 

by 엉뚱유리 2014.01.14 20:30
  • 마산 청보리 2014.02.07 12:58 신고 ADDR EDIT/DEL REPLY

    선생님 ~~ 반갑습니다. 앞으로도 자주 들리겠습니다.^-^

  • 김용만 2014.02.14 13:41 신고 ADDR EDIT/DEL REPLY

    새글을 보여 달라!! 새글을 보여 달라!!!^---^

 놀면서 크는 아이들

우리 유치원 아이들의 하루 일과는 친구들, 동생들, 언니,오빠,누나, 형들과 노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이 교실과 저 교실을 두루 누비고 다니며 서로 아침인사도 하고 어울려 놀이를 만들어 놀기도 합니다.

그날도 여느 때와 다름없이 아이들은 아침을 열심히 놀며 즐기고 있었습니다.

우리 교실에서 아이들을 관찰하다 잠시 6세 교실 앞을 지나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둥근 책상에 모여 들어 무언가를 열심히 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호기심에 아이들이 뭐하는지 다가가 보았습니다. 

컵을 가진 아이, 물통을 가지고 있는 아이...옆에 서서 뭐라고 친구에게 말하고 있는 아이... 각자 맡은 역할을 하느라 제가 보고 있는 줄도 모르고 놀이에 집중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좀 멀찍이 떨어져 앉아 아이들을 관찰하기로 했습니다. 어찌나 신중한 표정으로 놀이에 푹 빠져 있는지 제가 뭐하고 있는지 물어보며 그 놀이를 끊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

 

 

정말 궁금했지만, 꾹~참고 기다려보기로 했습니다. 아이들은 물통 속의 물을 컵에 각자 따라 부었다가 다시 물이 담긴 컵을 물통 입구에 갖다대고 물을 부어 넣기도 했습니다. 물을 부어 옮길 때에는 물 한방울 쏟아질세라, 있는 집중력을 다 쏟아붓고 있었습니다^^

더 신기한 것은 컵에 담긴 물을 하나도 흘리지 않고 주둥이가 작은 작은 물통에 붓는 아이의 모습이였습니다. 정말 단 한 방울도 쏟지 않고 물을 부어내더라고요.

한참을 이리저리 물을 옮겨 붓다가 여자 아이 한 명이 저에게 컵을 하나 들고 다가왔습니다.

"엄마~! 이거 마셔봐" (유치원 아이들이 선생님을 엄마라고 부를때가 있습니다)

 

'앗~! 뜨악~!' 푸하하하하 저는 아주 크게 웃었지만 마음은 안 웃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아이들이 이쁜 마음으로 제 생각을 하며 갖다준 것이긴 한데... 놀이과정을 다 지켜본 저로써는..선뜻! 마셔내기가 힘들더군요^^

색깔도 사진으로 보시면 아시겠지만, 히끄리멍덩~(?!) 한 것이 도대체 무엇인지 알 수 없게 생긴 정체 불명의 물이였습니다.

저에게 컵을 건네며 한 마디 더 던집니다.

"우리가 커피 놀이해서 만든거야 마셔봐~"

아이들은 전혀 이상할 것이 없습니다. 모두 자기가 좋아하는 물이 담긴 물통에서 나온 물이고 단지 그 물들이 섞여 있을 뿐이였던거죠...^^

저는 "꼴깍~" 하며 한모금을 마셨습니다. 그런데 그 물에서는 숭늉 맛이 났습니다. 그래서 저는

"어?! 이 커피에서는 누룽지 맛이 나는데?" 라고 했더니 컵을 건넨 여자 아이 왈

"응~! 맞아.. 그거 보리차랑 다른 친구 물이랑 다 섞어서 그래..."라고 대답합니다. ^^

저는 그 친구의 대답을 듣고 아주 크게  하하하하하하 웃었습니다. 아이들은 말 그대로 커피놀이를 하고 있었던겁니다. 부모님 따라 커피숍에 따라가서 본 걸까요? 컵에 이 물 조금, 저 물 조금을 부어내어 잘 흔들어주기도 했습니다

또, 어떤 남자친구는 "커피 사러오세요. 맛있는 커피요" 라고 하며 손님을 불러모으기도 했습니다. 어른들 보다 훨씬 장사를 체계적으로 해나가고 있었습니다. ^^

 

그날 커피 가게는 인기가 많았고 손님들로 북적였다는 소문이....ㅎㅎ; 긴 시간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은 참으로 많고 재미 난 놀이들을 만들어냅니다.

어떤 여자아이들은 머리를 귀신처럼 풀어해칩니다. 그러고는 방울과 삔을 복도 탁자에 두고 삔가게 놀이를 하기도 합니다. 물론 선생님에게도 예외는 없습니다.

아주 비싼 값을 흥정하며 선생님에게 바가지 요금을 덮어씌우기도 합니다.^^또한 남자친구들은 블록을 가지고도 강아지를 만들고 로켓을 만들고 비행기를 만들어 보기도 합니다.

아이들의 생각주머니는 끝이 없는가 봅니다~이런 놀이들을 하며 친구와의 관계 또한 돈독해지고 자신의 생각과 맞는 친구와 함께 새롭게 업그레이드 된 놀이를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내일은 어떤 모습으로 어떤 놀이를 할까요?? 기대해봅니다....^^

by 엉뚱유리 2012.11.30 09:00
  • 골목대장허은미 2012.11.30 21:30 신고 ADDR EDIT/DEL REPLY

    슨샌님~~글이 갈수록 재밌어지고 잘쓰시는데요~ㅋ 팬입니당^^
    아이들이 만든 커피 저도 먹어보고 싶으네요~

    • 엉뚱유리 2012.12.09 22:45 신고 EDIT/DEL

      ㅎㅎㅎ골목대장허은미님~^^
      감사감사! 합니다요~ 저 또한 팬입니당

  • 은지아빠 2012.12.04 10:12 신고 ADDR EDIT/DEL REPLY

    그 창의적이고 맛난 커피에 들어간 숭늉은 은지의 물병에서 나온 것이군요.
    그리고 팬 한명 추가합니다. 이렇게 재밌게 잘 쓰시는데 그동안 창작의 욕구를 감추어두고 사시느라 얼마나 힘들었까요? ㅎㅎ

    • 엉뚱유리 2012.12.09 22:46 신고 EDIT/DEL

      은지아버님~^^
      부족한 제 글 읽어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한데..팬 해주신다하시니,, 감동입니당~ 더 열심히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당~ 앞으로도 재미있게 읽어주세욤~^^

  • 정찬양선생님 2014.02.01 15:33 신고 ADDR EDIT/DEL REPLY

    은지아버님~^^부족한제글읽어주시는것만으로도감사한데..팬해주신다하시니,,감동입니당~더열심히쓰도록노력하겠스니당~앞을도재미있게읽어주세욤^^

 얘들아~! 가을캠프를 떠나자

얼마전 아이들과 함께 떠나는 4번째 캠프가 있었습니다. 가을 캠프였지요..우리 아이들 뿐만 아니라 선생님들도 한껏 들뜬 마음을 가지고 떠난 캠프였습니다.

예정보다 조금 일찍 도착해서 아이들과 함께 밖에서 밥을 먹었습니다. 역시 어른이나 아이나 밖에서 먹는 밥은 맛있나봅니다. 교실에서도 잘 먹지만 밖에서는 참 맛있게도 먹습니다^^

점심을 먹은 후에는 숲속 탐방이 있었습니다. 숲길을 걸으며 이런 저런 풍경들도 보고 걸어가는 길에 나뭇가지를 주어들고 좋아하는 아이들...부드러운 돌멩이를 주었다며 친구에게 건네는 아이들...그것을 보는 것으로도 참으로 마음이 풍성해지는 듯했습니다.

 

숲에는 미끄럼틀이나, 그네 등이 우리 아이들을 반기는 것이 아닙니다. 자연스레 계절에 따라 색이 바껴 떨어진 낙엽들과 나뭇가지들, 돌멩이들이 아이들을 맞이합니다. 흔히 볼 수 있는 것들이지만 우리 아이들에게는 그 모든 것들이 빛나는 존재들이 됩니다.

아무것도 아닌 것에도 즐거움과 기쁨을 찾아내고 소중함을 아는 우리 아이들의 모습에 이번 캠프에도 감동을 하나 얻었네요...알록 달록 물든 단풍속에서 사진도 찍고 밤에는 열심히 추적놀이도 하고 꼬리잡기놀이를 실컷했습니다.

 

예상했던 대로 우리 아이들 "쿨~쿨" 잠을 아주 신나게(?!) 잤습니다.

다음 날 이른 아침에 체조를 몸을 풀고 팀을 나누어 게임도 하고 즐겁게 보냈습니다. 저는 우리 아이들의 체력을 못 당해내겠더라구요...어찌나 지칠 줄 모르고 뛰어다니는지요...잠깐 눈을 감고 쉬는데 우리 반 여자아이가 달려와

"나..엄마 머리 꾸며야지"하며 제 머리위에서 뭔가 부스럭 거리기도 하고 머리카락을 당겨 옮기기도 했습니다. 여기 저기 떨어져 있던 낙엽들을 주어 낙엽머리를 완성해주었습니다^^

 

아이들은 마술사처럼 세상의 것들을 변화시키고 주무를 수 있는 힘을 가진 것 같습니다. 지금 처럼 아름답고 좋은 세상 많이 누리고, 자연과 함께 더불어져 살 수 있는 아이들로 컸으면..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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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엉뚱유리 2012.11.12 09:00

아이들이 신이 났습니다. 작은 컵과 둥근 그릇들을 들고와 옹기종기 모이더니 젖은 모래를 모으기 시작합니다.  모아진 모래들을 컵과 그릇에 꾹꾹 힘주어 눌러담더니, "하나~둘~셋!" 하며 사정없이 엎어버립니다. 한참 컵,그릇을 꾹 눌러잡고는 '킥킥' 웃습니다..... 다들 어릴 때 한번쯤 해보았음직한 놀이입니다. ^-----^

맛있는 놀이를 시작해보자.

노는 무리의 아이들 중에 제일나이가 많은(?!ㅋ그래봐야 7살이네요;;) 언니 친구 한명이 케이크 가게를 이끌어가고 있었습니다. 그 친구의 아이디어로 놀이가 시작되었으며 저렇게 많은 아이들이 하나 둘 모이기 시작하여 케이크 가게?!의 모습이 탄생했거든요..

ㅅ ㅗ ㅅ 맛있고 먹음직스럽게 잘 찍혀진 케이크가 완성되면 거기에 마른 모래를 솔~솔~뿌려 케이크 만들기의 마무리 단계를 향해 달려갑니다. 마무리는 뭐니뭐니 해도 양초겠죠? ㅋㅋㅋ

양초까지 꽂아두고 나면 정말 맛있어 보이는 케이크가 완성됩니다. 완성된 케이크는 "선생님~! 우리가 딸기 케이크 만들었어요 먹어보세요"라는 아이들에게 달려가 맛을 보아야 합니다. ㅋ "선생님은 초코맛이 더 좋은데.."라고 하면 좀전까지만 해도 딸기 케이크였던 것이 초코케이크로 변신합니다. 우리 아이들의 손은 마술손이죠~?

씻으면 그만이죠, 안 씻어도 상관없죠 ㅎ

놀이터로 내려가는 계단에 아이들 몇 명이 신발과 양말을 벗어 가지런히 정리해두고는 모래놀이터로 뛰어갑니다. 처음에는 왜 저럴까? 새신발인가? 하며 웃으며 아이들의 신발을 쳐다봤지만 그런 것도 아니였습니다.

처음엔 한 두 명으로 시작했던 것이 지금은 여러 명이 아이들이 모래에 맨발로 뛰어들어 놀기 시작합니다. 모래를 맨발로 밟아 보고 모래를 밟는 느낌과 밟을 때의 소리를 느껴봅니다. 어른들에게 시키면 과연 몇 명이 맨발로 모래밭을 밟고 뛰어놀려고 할까요? ;;;

아이들에게 모래는 아주 재밌고 흥미로운 재료가 되어 소꿉놀이를 할 수도 있고, 자동차 놀이, 시장놀이, 우주놀이... 등등 무한한 상상을 안겨줍니다. 아무데서나 눈 돌리면 보이는 모래도 아이들에게는 소중합니다. 우리 아이들의 꿈을 마음껏 펼쳐볼 수 있으니까요.

자~! 이제부터 자주자주 모래를 밟으며 직접 아이들과 놀아보고자 합니다. ㅎㅎ 근데 아이들이 저를 끼워줄까모르겠네요...사정사정 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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