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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오랜만에 제 블로그를 방문합니다. ^^;오늘 아이들과 있었던 소소한 이야기들을 적어보려합니다. 


색종이 1장의 행복

아이들은 색종이를 참 좋아라합니다. 사실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아이들에게는 마술 도구와 같은 것이지요.  색종이 1장만 있어도 놀이가 풍성해지는게 아이들입니다.  친구들에게 나눠주고 싶어 우리 반 친구들의 인원을 알아가서 그 수 만큼 색종이를 가져와 1장씩 나눠주기도 합니다. 그러면 받은 친구들의 하루는 꿈같은 하루가 됩니다. 친구에게 색종이를 받은 그 순간부터 집에 가기 전까지 그 색종이 1장이 가장 큰 보물이 되는 것입니다. 


나에게는 어렵고 너에게는 쉬운일..ㅋ

일주일에 1번씩 아이들과 색종이접기 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색을 고르는 데 부터 무슨 큰일이라도 난 것처럼 난리입니다.  자기가 하고 싶은 색을 앞 친구가 먼저 고르고 나면 세상을 다 잃은 표정으로 속상해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우리 반은 약속을 한가지 정했습니다. 그 약속은 색을 고르지 않고 차례대로 1장씩 가져가기 입니다. 대체로 잘 지켜지고 있습니다. ^^ 색종이 접기를 하다보면 접는 속도와 눈썰미가 하늘과 땅차이입니다. 한번만 보고도 선생님과 그대로 접는 친구도 있고 잘 안되서 친구나 선생님에게 도움을 청하는 친구도 있습니다. 

"선생님..나는 잘 안되요.. 도대체 어떻게 접는 거에요? 이게 맞아요"

"OO야! 나도 좀 접어줘 어떻게 하는거야?"

속상한 마음에 우는 친구도 있습니다. 


색종이 접기 시간은 비밀시간!

저는 아이들과 색종이 접는 날에 무얼 접는지 미리 알려주지 않습니다. 그냥 저만의 수업 방식이기도 하고 아이들에게 미리 알려주지 않고 접으니 더 호기심을 가지는 것 같아서 입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아이들과 둥글게 둘러 앉아 색종이를 나눠가지며 무엇을 접는지 말해주지 않고 시작을 했습니다. 조금씩 조금씩 완성해나갈 때마다 자기들끼리 무엇이 완성되는 것인지 알아맞춰보기도 합니다. 종이 인형을 한 번 접어보았습니다. 그리 어렵지 않고 완성품은 같은 모양이지만, 얼굴표정과 꾸미는 것에 따라 제각각 멋진 인형으로 탄생시킬 수 있다는 생각에 기대가 되었습니다. 


자신의 것을 다 꾸미고 친구의 것은 어떻게 생긴 인형이 될지 궁금해하는 아이들화난 얼굴이 좋아요

모두다 종이 인형을 완성한 후에 각자 자신만의 종이인형을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옷도 꾸며서 입혀주고 표정도 가지각색이였습니다. 

"선생님! 표정 맘대로 해도되요?"

"그럼 기쁜 표정, 슬픈표정, 놀란표정..."이라고 말하는 중에

"화난표정해도되요?"

"그럼 빙글빙글도 해도되요?"

라고 묻는 아이들덕분에 참 많이 웃게 되었습니다. 자기가 만든 인형을 가져와 자랑을 늘어놓는 아이

한참을 꾸미고 만들더니  한 아이가 다가와 자기 인형을 반으로 구부립니다.

"선생님 이거는 인사하는거에요 하하하"



아이들은 보통 어른들이 생각하는 표정을 그려내지 않았습니다. 빙글빙글 표정, 눈을 크게 뜬 표정.. 

설명들도 참 재미났습니다. 그러더니 한 아이가 그 전에 말했던 화난 표정의 인형도 내밀었습니다. 인형을 화난 표정이였지만 우리는 모두 재미난 인형놀이에 행복하게 웃고 있었습니다. 화난 표정도 좋았습니다. ^^ 모두가 생각할 수 있는 웃는 표정이 아닌 화난 표정을 그리며 아이는 행복했고 저도 함께 즐거웠습니다. 

아주 해맑게 웃으며 "화난 표정이 좋아요!"라고 외치는 아이..



아이마다 제각가 표정들이 다릅니다.




다 만든 후에는 행여나 잃어버려 속상할까 얼른 자기 가방에 집어 넣습니다.


빙글빙글 표정 만들고 싶다고 하더니 나중에는 내 눈 정말 많죠? 물으며 사진을 찍어 달랍니다. ㅋㅋㅋ



정말 열심히도 꾸미고 그것을 가지고 한참 즐거워 하는 아이들을 보고 깊은 생각에 빠졌습니다. 

'어른들에게 색종이는 단지 색깔이 있는 종이 1장에 불과한데 아이들에게는 지금 가진 그 무엇보다 소중한 것이 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작은 것에도 행복하고 즐거울 수 있는 것을 아이들을 통해 배웁니다.


뭐든 놀이로 만들어 행복해할 수 있는 아이들이 오늘은 몹시 부럽습니다. 



by 엉뚱유리 2015.02.12 08:00

자연속에서 놀이재료 찾기

요즘 집 안에서 할 수 있는 모래놀이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모래는 집 치우기 힘들어하는 엄마들에게 딱 맞춰 나온 장난감 같았습니다. 자연에서 만나는 모래처럼 여기저기 굴러다니지 않고  쉽게 잘 뭉쳐지며 이쁜 색깔로 아이들을 현혹시켰습니다.

실내놀이터에서도 쉽게 모래놀이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 모래놀이터로 들어가기 위해선 장화를 신고 옷에 모래가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온 몸을 덮는 것 같은 옷도 겹쳐 입습니다.자연속 모래가 아니기에 그 모래들은 정기적으로 소독도 한다고 합니다. 부모님들께 묻고 싶습니다.

과연 그 모래들이 아이들이 놀기에 적합할까요? 

우리가 자연에서 만나는 모래는 그렇지 않습니다. 지렁이와 햇빛을 만나 자연스레 소독이 되고 아이들이 만져도 해롭다고 못 만지게 하지 않습니다.

자연모래는 여기 저기로 흩어지고 옷도 더럽게 만들고 엄마들을 힘들게 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우리 아이들이 상상의 세계를 펼치기에 이것만한 재료는 없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산에서 만난 모래는 더 좋은 놀잇감이 될 수 있습니다. 훨씬 촉촉하고 부드럽기 때문입니다.

무에서 유로 창조하기

아이들과  숲속학교(숲에 가서 하루 종일 생활하고 활동함)에 가니 무궁화가 이쁘게 펴 있었습니다. 생명을 무엇보다 소중히(?!^^)여기는 우리 아이들이라 나뭇가지에 피어있는 무궁화는 꺾지 않습니다. 다행히 며칠 전에 내린 비 덕분에 무궁화가 땅에 많이 떨어져 있었습니다. 그 무궁화는 모래와 함께 좋은 놀이도구로 활용되었습니다.

특히 여자아이들은 이쁜 색깔의 꽃을 그냥 지나칠리가 없습니다. 어찌나 주어모으는지 땅이 깔끔해질 정도였습니다.

꽃들을 두 손 가득모아 들고 삼삼오오 모였습니다. 그러더니 손으로 바닥에 있는 모래들을 긁어 모으기 시작합니다. 작은 손으로 어찌나 잘 모으는지 포크레인 저리가라 였습니다.^^;; 가득 모아진 모래는 아이들의 손을 통해 새로운 생명으로 태어납니다. 어떻게 변할까요?

 


둥글둥글 모래를 산처럼 쌓더니 무궁화를 여기저기 꽂습니다. 짜잔~무궁화케이크가 완성되었습니다. 케이크가 완성되고 나면 축하파티를 엽니다. 주변에서 놀고 있던 다른 친구들까지 모아 박수를 치고 촛불도 붑니다.

모래 케이크 놀이는 거기서 끝이 아닙니다. 모래놀이가 재미있는 이유는 만든 것을 부수고 얼마든지 다른(새로운) 것을 또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무궁화 케이크를 무너뜨립니다. 작은 손으로 젖은 모래를 모아 동글동글 주먹밥 모양을 만듭니다. 


"선생님 이거 보세요 나 진짜 동그랗게 잘 만들었죠?"

"이야~정말 동글동글하다 어떻게 그렇게 만들었어?"

"나처럼 이렇게 손을 모으고 하면 되요 봐봐요"


크기는 아이들 주먹크기만한 것이었습니다. 10개 쯤 만들고 나서는 주먹밥 모양의 모래들을 모읍니다. 우리가 흔히 이야기 하는 피라미드 모양으로 쌓아올립니다.그러면 또다른 케이크가 완성됩니다. 이렇게 부수고 다시 만들고를 반복합니다. 만든 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거기에서 또 촛불끄고 축하파티열고 한바탕 놀고 나서 끝납니다.


어른들이라면 한 번 했던 놀이 지겹다고 친구에게 "다른 놀이 없냐?" 할 것입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했던 놀이 또하고 그 다음날 이어서 또 해도 재미있어합니다.

우리가 어렸을 때를 생각해봐도 그렇습니다. 집놀이나 고무줄 놀이를 열심히 하고 해가 뉘엿뉘엿질 때 쯤 들어갑니다.  그 다음날 또 같은 놀이를 하고 있습니다. 절대 지겹지 않습니다.

아이들이 하고 있는 모래케이크 놀이도 마찬가지인가봅니다. 내일은 또 무슨 케이크를 만들어 파티를 열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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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엉뚱유리 2014.07.26 10:19

최근에 유치원 선생님들과 함께 "아이들은 놀기 위해 세상에 온다"라는 책을 함께 읽고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관심이 많으신 분이라면 꼭 한번 그 책을 읽어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저도 아직 읽고 있는 중이지만 참 재미진 내용에 금방금방 책장이 넘어갑니다^^

그뿐 아니라, 책을 읽으며 우리가 얼마나 아이들에게서 놀터와 놀틈을 빼앗고 있는지 반성또한 하게 되었습니다. 책을 읽으며 예전에 우리 반 아이들이 너무나 기발하고 재밌게 노는 모습을 찍어놓은 사진들이 떠올랐습니다.

집짓기 블록으로 청소기, 가마, 카메라 등을 만들어 노는 아이들

 위의 사진에서와 같이 우리 아이들은 주변의 모든 것을 놀잇감으로 만들어 놀이를 합니다. 사실, 처음에 제가 지금 다니고 있는 유치원에 왔을 때 많이 놀랐습니다. 의자와 책상을 모두 꺼내어 놀이를 하는 아이들과 블록을 들고 여기저기를 뛰어다니는 아이들의 모습이 다른 유치원의 모습과는 사뭇 달랐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 아이들의 모습을 보는 저의 눈도, 마음도 많이 달라진 것 같습니다. 잘 노는 아이들이 정말 건강하고 똑똑한 아이들이라는 말을 믿으실런지요~? 저는 아이들의 노는 모습을 보며 하루하루 그 말을 실감합니다. 놀면서 배우고 자기가 배우는 지도 모르면서 배워나갑니다. 평범한 유치원교사라면 책상을 뒤집어 노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 뭐라고 이야기 할까요? "아이가 참 산만하고 교실의 규칙을 잘 지키지 않습니다" 라고 부모님께 딱 잘라 말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책상을 뒤집어 놀고 쓰던 종이를 재활용해 안경과 팔찌를 만든 아이들

 

쓰고 남은 색깔 종이들을 모아 무엇을 만들지 고민하는 아이의 머릿속에서는 무한한 상상력이 춤출 것입니다.  책상을 뒤집어 친구, 또는 혼자서 자신들만의 공간을 만들어노는 아이들에게는 그들만의 공간이 생긴 만족감으로 가득찰 것입니다. 요즘 학부모님들께서 가장 걱정하시고 상담을 하고 싶어하시는 부분도 친구관계입니다.

 선생님~우리 0 0 는 친구들과 잘 놀아요? 괴롭히는 친구는 없나요? 친구가 잘 안 놀아준다고 하는데 친구가 없나요? 매일 혼자 논다고 하는데 ... 그런가요?

이런 질문에서 시작해서 끝없이 친구관계를 세부적으로 질문하십니다. 그러나 이 질문에서도 잘못된 부분들을  찾을 수 있습니다. 친구는 놀아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어울려 노는 것입니다.

 하지만 친구가 놀아주지 않아서 힘들어하는 아이때문에 고민이라는 부모님들의 말씀은 잘못된 것입니다. 또한 혼자 노는 것도 저는 능력이라 생각합니다. 혼자 잘 노는 아이가 친구들과도 잘 어울려 놀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혼자 노는 것을 못하는 아이는 친구들과 놀 때에도 어떻게 놀아야하는지 방법을 잘 모릅니다.

제가 어렸을 때 지는 것이 싫고 술래하기 싫어 친구들과 게임이나 놀이하는 것을 안하려고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놀이를 하면서 수도 없이 이기고 지고를 반복하고 죽고 다시 살아나기를 합니다. 놀이를 통해 아이들은 다른 일에서도 패배를 했을 때 그 상황을 극복해나가는 방법을 자연스레 배울 수 있다고 합니다.

보물지도를 만들고, 엄마아빠 놀이를 하는 아이들

유치원생에서 고등학생까지 학원다니느라 학습지 하느라, 놀 시간이 없는 아이들이 참 많습니다. 놀기도 모자란 시간에 늘 여러가지 공부에 삶이 묶여 있는 아이들입니다. 참 안타깝습니다. 아이들이 그 위험해 보이는 길에서 인라인을 타는 이유도 너무나 놀고 싶은 마음들을 분출해내는 모습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이들은 놀고 싶어합니다. 그리고 놀아야 합니다. 왕따가 생기지 않기 위해서라도 놀이는 꼭 있어야 합니다. 모르는 사이도 가깝게 해주는 놀이! 성격도 바꾸어 줄 수 있는 놀이! 친구를 사귈 수 있게 해주는 놀이!

아...놀이는 정말 우리 아이들에게 뗄 수 없는 소중한 것입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놀이를 찾아주세요~아니!놀 수 있는 시간을 주세요~!

 

 

by 엉뚱유리 2014.01.14 20:30
  • 마산 청보리 2014.02.07 12:58 신고 ADDR EDIT/DEL REPLY

    선생님 ~~ 반갑습니다. 앞으로도 자주 들리겠습니다.^-^

  • 김용만 2014.02.14 13:41 신고 ADDR EDIT/DEL REPLY

    새글을 보여 달라!! 새글을 보여 달라!!!^---^

7세 아이들을 졸업시키고 2013년도에는 6세 아이들을 맡게 되었습니다.   다시 새로운 아이들과 지내는 이야기를 써보려 합니다.

새로운 아이들과 만나면 이야기 거리가 많아질 거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어려웠습니다.^^'

아이들과 햇살좋은 날 유치원 놀이터에 나가놀았던 날 있었던 이야기 입니다.

 

 

 

신발을 벗는 것이 더 편한 아이들

사실, 요즘 아이들 더러운 것이 제 몸에 묻는걸 무척 싫어합니다. 깔끔하게 차려 입은 옷과 깨끗한 환경을 늘 대접(?!) 받아 온 터라 결벽증이 있는게 아닐까 생각될 정도인 아이도 있을 정도 입니다.

그런데 아이들의 그런 생각들은 어른들이 만드는 것 같습니다.

우리 반 아이들 놀이터에서 마구마구 뛰어놀다 갑자기 한 아이가 뛰어와서 제게 말합니다.

 "엄마! 나 신발벗어도 돼?" 라고 말입니다.

 "신발? 그래~! 벗어도 돼!" 라고 자신있게 대답해주면서도 어머니들께서 흙으로 더럽혀진 양말을 보고 지으실 표정이 먼저 떠오른게 사실입니다. ^^;;

하지만, 아이들은 엄마의 잔소리와 선생님의 걱정같은건 생각할 겨를이 없습니다^^

여자 친구 한명이 신발을 벗고 논 것으로 시작하여 남자 아이들 까지도 신발을 하나 둘 벗어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더니 나중에는 저에게 묻지 않고 그냥 신발을 마구 벗어두고 가는 것이였습니다.

 

신발을 벗은 아이들이 하나 둘 모래 바닥에 주저 앉아 놀기도 하고 발로 마음껏 모래를 밟고 뛰며 옷에, 잔뜩 흙을 묻히며 놀기 시작했습니다. 손에 묻고 옷에 묻는 모래 따위는 신경쓰지 않는 눈치였습니다.

그런 아이들의 모습이 너무 이뻐 '옷 털면서 놀아라' '흙 묻을라 조심해라' 등등의 잔소리는 일절 하지 않았습니다.

기다려주면 할 수 있어요

그러던 중 한 여자 친구가 자신의 신발을 벗으려고 친구들이 신발을 벗어둔 곳에 오게 되었는데,가지런히 신발을 정리정돈 하는 것이였습니다.  그런 친구의 모습을 봐서인지 정리 정돈 해둔 신발 곁에 신발을 벗으러 와서는 바르게 앉아 신발을 차분하게 벗고 친구가 해둔 대로 멋지게 정돈해서 자기 신발을 벗어두고 가는 것이였습니다.

 

작은 손으로 신발을 요리 조리 움직이며 정리하는 모습도 참으로 귀엽고 멋졌지만, 문득 어른들이 아이들을 얼마나 기다려 주고 있는지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어른들과 아이들이 할 수 있는 일들은 격차가 큽니다. 물론 어른이라 해서 뭐든 아이보다 더 잘하고 실수가 없을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의 서툰 행동에 어른들은 기다려 주지 못하고 화를 내거나 재촉하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아이가 신발 정리 하는 것을 보면서 ' 아..어른들이 조금만 참고 기다려 주면 아이들도 서툴지만 자신이 할 수 있는 일들을 스스로 찾아 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누구하나 신발 바르게 정리하라고 시킨일도 아니였지만, 아이는 스스로 신발을 바르게 정리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참 기특하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으며 재미있는 모습이기도 했습니다.

라디오 방송 광고에서 '아이를 기다려주세요'라는 문구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기다려주는 것에 서툰 어른님들^^ 우리 아이들을 기다려줍시다~ !!

오늘도 아이들에게서 또 하나 배웁니다~ 아이들아 너희들이 나의 스승이구나...^^

by 엉뚱유리 2013.04.06 08:00
  • 은지경원아빠 2013.05.16 09:55 신고 ADDR EDIT/DEL REPLY

    오랫만에 만나는 반가운 글에 울림마저 더 하시는군요.
    기다릴 줄 아는 부모가 되어야 할텐데요. 반성, 고민..... 이런 단어가 맴도는 아침이네요.
    고맙습니다.

    • 엉뚱유리 2013.05.20 15:03 신고 EDIT/DEL

      ㅎㅎㅎ아버님 저의 글도 기다려주셨듯이 아이들도 기다려주심 될 것 같아요~사실 저도 답답한 마음에 해주려고 손을 뻗을 때가 종종 있어요;;ㅠㅠ 아이들은 기다려주면 다 ~ 할 수 있대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윤기 2013.06.08 08:52 신고 ADDR EDIT/DEL REPLY

    음~~ 선생님, 전 신발 정리 하기도 놀이가 아니었을까 싶네요.
    신발이 잘 정리된 곳에 가서 신발을 가지런히 벗는 것도 마찬가지구요. ^^

    어른들이 기다려주기도 해야겠지만...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람직한 본을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이들이 "엄마! 유리엄마!" 라고 급히 저를 부르며 뛰어옵니다. (우리 유치원친구들은 선생님을 "엄마"라 부릅니다. 물론 그냥 선생님이라고 부르는 친구도 있지만요^^) 아이들은 저에게 뛰어와 종이를 건넸습니다. 그 종이에는 예쁜 여자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ㅎㅎㅎ 누구냐구요? 접니다.

하지만 , 저는 이렇게 머리가 길지도 않고 다리가 쭉쭉 길지도 않습니다. 허리가 잘록하지도 않으며, 팔뚝이 저리 얇지도 않습니다.^^;;;;;; 

 

우리 반 아이들의 눈에는 제가 저렇게 이쁜 걸까요?? 그렇습니다. 유치원에 다니고 있는 아이들 누구에게 물어도 답은   ~ 한결 같습니다.

" 어느 선생님이 제일 이뻐?"

"우리 반 선생님!"

아이들의 눈에는 자기 반 선생님이 제일 이쁘고 멋지고 최고입니다.

거기다가 뭐든지 다 잘 하는 사람이 됩니다. 그리고 여러가지 직업도 하루에 몇 번씩 가져봅니다. 저는 오늘 발레리나가 되어보았습니다. 갑자기 어떤 여자 친구가 다가와서는 "엄마~무슨 색깔 좋아해?"라고 묻습니다."음...난 회색!" "에이~그건 색연필통에 없는 색이잖아. 다른거~" "음..그럼 갈색" "갈색?응!! 알겠어!" 하고 다시 책상자리로 뛰어가더니...

 

 

저를 그려놓은 그림에 제가 좋아한다고 대답했던 색으로 옷을 색칠해줍니다. ^^ 화려한 장식들로 옷을 꾸미고 예쁜 왕관까지 선물해주겠다고 합니다. 어떤 녀석은 " 선생님! 내가요 , 차 사줄까요? 아님 비행기 사줄까요? 음...잠수함은 어때요?" ㅋㅋㅋㅋㅋㅋㅋㅋ

물론, 진심이겠죠? 단지 현실가능성이 좀 떨어진다는 것이죠...^^; 아무렴 어떻겠습니까?그런 것들을 사주고 싶은 만큼 저에 애정을 표현하는 거겠죠~

아이들은 이리도  무한정 사랑을 나눠줍니다. 저는 얼마나 아이들에게 사랑을 주었나 생각해보게 되더군요...잘못한 것을 타이르기보다 화를 내진 않았는지...아이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기보다는 제가 하고 싶은 말을 더 하진 않았는지 하구요..

이 글을 쓰면서 아이들에게 줄 사랑을 모아봅니다^^그리고 아이들이 저에게 준 사랑들을 감사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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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엉뚱유리 2012.10.26 09:00
  • best work at home jobs 2013 2013.04.08 00:58 신고 ADDR EDIT/DEL REPLY

    생시켜 주고 있 I recently came across your blog and have been reading along. I thought I would leave my first comment. I dont know what to say except that I have enjoyed reading. Nice blog. I want to know where to find best work at home jobs 2013, do you?

오늘은 짧게 우리 반 아이와 했던 대화내용을 글로 써볼까 합니다.

 

"나도 엄마니까.."

 

"선생님 우리 동생이 어제 밥 먹다가요 뭐라고 했는지 알아요?"

"아니~뭐라고 했길래?"

그 동생과 엄마의 대화입니다.

엄마가 젓가락으로 밥을 퍼서 먹는 걸 보고는 동생 왈,

"엄마는 왜 젓가락으로 밥을 먹어요? 우리는 숟가락으로 떠 먹잖아요"

"엄마는 엄마니까 젓가락으로 밥 먹지."

"그럼 나도 소꼽놀이 할 때 엄마하니까 나도 젓가락으로 밥먹을래요"

(ㅋㅋㅋㅋㅋ 하지만 이 동생은 남자였다는.... 요즘은 남자도 소꼽놀이 할 때 엄마역할을 많이 하나봅니다.^^;;)

그 동생의 말에 엄마는 아무말 못했다는 소문이 들립니다ㅋㅋ; 참으로 난감합니다. 동생의 입장에서 틀린말이 전혀 없기 때문이죠.

저 또한 우리 반 아이들이나 어린 아이들이 그렇게 말한다면 답해주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이처럼 아이들은 어른들인 우리들의 눈으로 보는 것, 생각하는 것과는 참으로 다르게 세상을 보고 느끼는 것 같습니다. 짧은 대화였지만 저 대화를 통해 참 많은 것을 생각해보게 됩니다.

어른들은 어른이 되면서  좀처럼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습니다.자신이 생각하고 싶은대로 생각할 때가 많이 있죠. 하지만 우리 아이들은 눈에 보이는 그대로 눈 속에 담고 머릿속에 생각해보는 "순수함"의 안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세상을 색안경 끼고 보지 않고 아이들의 안경을 빌려 바라보는 건 어떨까...하고 생각해봅니다.그러면 하늘의 구름도 맛있어 보이지 않을까 싶네요^^

 

 

 

 

 

 

by 엉뚱유리 2012.10.16 09:00
  • 골목대장 2012.10.16 16:16 신고 ADDR EDIT/DEL REPLY

    선생님~구름도 맛있어 보인다는 표현 짱입니다!

    • 엉뚱유리 2012.10.16 18:10 신고 EDIT/DEL

      골목대장님! 별말씀을요~^^ 블로그 시작단계라..아직 많이 부족합니다~많은 도움 부탁드립니다~후훗^^

"하지마 3번하기"

우리 유치원에는 친구들이 내가 싫어하는 행동을 했을 때에 "하지마! 3번하기" 약속이 있습니다. 무조건 선생님에게 고자질하기보다는 친구에게 "하지마"라고 이야기하며 기회를 3번 주는 것인데요. 생각보다 아이들이 친구들에게 짜증내지 않고 하지마 약속을 잘 지켜 내는 편입니다.

어느 날, 한 어머님과 통화를 하게 되었습니다.

"선생님! 우리 철이가 하루는 집에 와서 이야기를 하는데, 친구가 머리를 세게 때렸대요. 그런데 우리 유치원에서 하지마 약속 3번이 있기 때문에 그걸 지키느라 아픈데 참았다면서 그럼 나는 아주 아파도 그 친구가 3번 때리면 맞아야 하냐고 그러더라구요. 그럴 땐 어떻게 해야하나요?"

"아..그..그래요? 철이가 많이 아프고 속상했겠네요. 어머님도 그러셨겠구요. 제가 아이들과 이야기 한 번 나누어 보고 하지마 약속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겠습니다. 많이 아픈데 맞고 있는 건 할 수 없죠"

저는 어머님과의 통화를 끝낸 후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고자질을 하지 않고 친구에게 짜증내지 않게 하기 위해 만든 약속이 어떤 상황에서는 아이들에게 힘든 상황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입니다.

 

 

고민끝에...아이 메시지

"하지마"라고 세 번 이야기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는 있지만, 그럴 수 없는 상황에서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생각을 하고 고민을 해 본 결과 친구에게 아이메시지를 전달하는 게 어떨까 하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물론 아이들에게 아이메시지라고 말하는 것은 어려웠습니다. 우리반 아이들은 7세라 차근차근 방법을 설명해주면 이해할 거라 생각이 되었습니다.

명상시간이 끝난 후,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애들아,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하지마 세번 하기 약속에 대해서 생각을 해봤는데, 친구가 아주 세게 때리거나 괴롭힐 때, 아니며 세 번 말하기 까지 참기 힘든 그런 때가 생기지?"

"네~! 있었어요 말했는데도 계속 할 때요"

"너무 아프게 때릴 때요"

"진짜 속상한데 계속 할 때 있었어요" 여기 저기서 그 동안 참았던 걸 막 쏟아 냈습니다.;

"음~그래. 그래서 선생님이 오늘 새로운 방법 한 가지를 가르쳐 줄려고 해"

"뭔데요?"

"내 느낌과 기분을 친구에게 이야기 해보는거야. 어렵지는 않은데. 만약에 어떤 친구가 아주 세게 때렸다고 생각해보자. 그랬을 때 ... 00야! 네가 나를 때리니까 내가 아주 아파  라고 말해보는거지 어때 쉽지?"

"네 그런건 할 수 있어요" 아이들은 자신 있게 대답했습니다. 그리고 효과는 얼마 지나지 않아 나타났습니다.

친구와 함께 재미나게 어울려 놀던 중 어떤 친구가 "야~하지마! 하지말라고!"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저는 조금 더 관찰해보기로 했습니다. 그러던 중 그 친구가 제가 있는 쪽으로 고개를 돌리더니 저와 눈이 마주쳤습니다. 제가 이야기 해준 아이메시지가 생각이 난 걸 까요? 아니면 우연히 고개를 돌린 것이였을까요? 이유는 아무래도 상관없습니다.^^"

그친구는 외쳤습니다. "내가 하지 말라고 자꾸 말했는데 네가 안 듣고 계속 하니까 나는 기분이 상당히 나빠" 라고 말하며 다른 곳으로 가버렸습니다. 그 말을 듣고 있던 친구는 더 이상 그 친구에게 하던 행동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 정도면 성공아닐까요? ㅋㅋ;  조금은 흐뭇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이렇게 자신의 생각, 느낌을 상대방에게 바르게 설명하고 전달한다면 마음이 건강한 아이로 자랄거라 믿습니다.  

 

 

by 엉뚱유리 2012.10.0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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